터뷰

[언론인터뷰] 삼육대 기술지주자회사 ‘앤투비’ 박명환 교수

2020.02.07 조회수 5,572 커뮤니케이션팀

나노버블+약물전달+초음파 조영방식 최적화로 기존 한계 극복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는 박명환 교수(삼육대 화학생명과학과)는 삼육대학교 기술지주자회사 ‘앤투비’를 창립한 이유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관련기사▷삼육대 기술지주자회사, 나노버블 기술로 약물 효과성 높여 ‘의료계 주목’)

앤투비의 보유기술은 나노버블과 초음파 조영방식을 활용해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박 교수는 이와 관련 “나노버블, 약물전달, 초음파 조영방식이라는 세 가지 기술이 조화롭게 최적화되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7년 마이크로 및 나노버블을 활용한 미세버블 산업을 접하고, 관련 기술을 바이오 소재 분야에 빠르게 적용해 현재까지 1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 및 등록했다. 차세대 나노버블기반 의약품 전달시스템의 기술사업화 과제를 수주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년간 약 15억을 지원받아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초음파 조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농도의 약물과 나노버블이 함께 담지된 약물전달체를 개발했다.

그는 “초음파 치료는 장점이 많다. 절개를 하지 않아 출혈도 없고 흉터도 없다. 비수술적이며 굉장히 환자 친화적인 치료다. 수술 없이 초음파의 국소적인 조사에 의해 발생된 열로 암세포를 괴사시킨다. 그러나 확인하기 어려운 암세포까지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약물치료까지 진행하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고농도의 약물과 고농도의 버블을 한 입자 안에 함께 갖고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박 교수는 “이러한 마이크로 크기의 약물담지체는 기존보다 수천억 배 고농도의 약물을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입자 안의 수천 개 버블이 외부 초음파에 동시에 응답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전달 효용성은 더욱 뛰어나며, 그 조영효과도 향상시킨다”고 부연했다.

▲ 박 교수가 개발한 나노버블 약물 전달체가 뇌에 투과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

최근 뇌에 약물이 전달되는 것을 제한하는 뇌혈관막 (BBB)에 초음파를 주사하면 막이 열리는 현상이 일어나 약물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및 임상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앤투비가 개발한 고농도 약물을 함유하는 조영제 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한 뇌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뇌질환 분야에 해당 기술의 가치가 최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뇌 질환에 이 기술이 적용되기 위해는 보다 많은 노력과 실험이 오랫동안 필요하다. 때문에, 쉽게 초음파를 적용할 수 있는 유방암, 췌장암 분야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 교수와 연구팀은 빠른 기술사업화 추진을 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고급 화장품인 더마코스메틱(Derrmocosmetic, 약국 화장품) 분야에 해당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나노버블과 함께 입자화된 의약품은 기존 제품보다 피부 투과도가 뛰어나며 인체에 무해한 공기와 산소만을 적용했기 때문에 효율성과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이 기술은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노화방지, 미백, 재생 등과 같은 다양한 소재와 함께 확대 적용될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했다.

아울러 “현재는 화장품만 단독으로 상용화 할 생각이다. 1~2년 뒤에는 초음파 미용 장비와 함께 상용화를 추진해 토탈케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4~5개의 화장품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명환 교수는 특히 삼육대대학원 졸업생을 직접 고용해 적재적소에 배치시킴으로써 기업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그를 직접 가르친 교수다. 그런 면에서 이들을 직접 고용해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배치하면 학교와 함께 공동성장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앤투비는 삼육대에 기반을 두고 진행하는 회사다. 삼육대학교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바이오생명공학 회사로 발돋움하고 싶다. 또한 업계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기반형 바이오생명공학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향후 연구계획에 대해 “현재 바이오 소재에 대한 연구, 나노버블을 활용한 기술 적용, 현대자동차와 베어링의 마찰 마모를 최소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연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63&item=&no=2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