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과 동문, 에브리타임 캐릭터 공모전 ‘대상’
‘에리(ery)’와 ‘에티(eti)’의 캠퍼스 라이프
이모티콘, 굿즈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용
아트앤디자인학과 동문이 만든 캐릭터가 에브리타임의 공식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 주최한 ‘에브리타임 대학생 캐릭터 공모전’에서 정예지 동문(17학번, 22년 2월 졸)이 대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정 동문이 만든 캐릭터는 ‘에리(ery)’와 ‘에티(eti)’. 에브리타임(everytime)의 약자를 따 네이밍 한 것으로, 에브리타임대학의 최고참 선배와 새내기라는 설정이다. 두 대학생 캐릭터가 학교생활 정보를 알려주고 성장하며,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누린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정 동문이 공모전을 접한 건 졸업전시를 막 마친 지난해 11월. 마침 여유로운 시기여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작업물을 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에브리타임은 대학시절 내내 친근한 애플리케이션이었기에 공모 주제가 어렵지 않았다.
먼저 주최사인 에브리타임 홈페이지에 들어가 브랜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서비스 정보를 조사했다. 그는 “자주 사용하는 어플이라고 해서 떠오르는 이미지만 생각하고 작업하진 않았다”며 “‘에브리타임’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석하고, 공모한 캐릭터의 사용목적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브랜드에 알맞은 캐릭터를 생각한 후 다양하게 스케치했다. 에브리타임이면 직장인보다 대학생 캐릭터가 어울릴 것이고, 마냥 귀여운 것보다는 학생들을 대변하고 공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 동문은 “개인적으로 스케치 과정이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스케치하려고 노력했는데, 얼굴과 몸통 비율에 따라 그 이미지가 많이 달라지기에 세부적인 요소를 여러 번 수정하고 신경 썼다”고 했다.
수상작은 향후 이모티콘과 굿즈 등 에브리타임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 동문은 3월 중 에브리타임 측과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 동문은 이번 공모전 대상 소식을 접하고 놀란 마음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큰 대회이기도 했지만, 대학시절 4년간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나온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저는 졸업하지만 에티와 에리가 에브리타임에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동문은 재학생 때부터 ‘아미아미(AMIAMI)’라는 캐릭터 세계관을 만들어 인스타그램 계정(@amiami_recipe)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졸업 작품이자, 교보핫트랙스공모전,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수상작이기도 하다. (관련기사▷아트앤디자인학과 학생들, 각종 공모전서 두각…수상 잇따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아미아미를 활용한 아트토이, 3D 영상,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작업물을 볼 수 있다.
지난 2월 졸업 후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브랜드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면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저만의 캐릭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캐릭터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