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관에 故 박해종 목사 기념 기도실 조성
딸 박자현 사모, 사위 이계림 원장 기부금으로 마련
신학도 영성훈련 공간으로 활용
삼육대는 제8대 총장을 지낸 고(故) 동촌(東村) 박해종 목사의 이름을 딴 기념 기도실과 세미나실을 신학관 내에 조성하고, 10월 31일 완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삼육대 김일목 총장과 김성익 전 총장, 김원곤 교목처장, 박춘식 신학대학원장, 송창호 신학대학장, 제해종 신학과장과 유족인 조규순 사모, 아들 박인제 부부, 딸 박자현, 사위 이계림 계현정형외과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해종 목사(사진)는 1931년 10월 25일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1950년 경북대 문리과대학 의예과에 입학했으나, 그 해 6.25 동란으로 수업을 중단하고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제대 후 1954년 이응준 목사에게 침례를 받았으며, 7년간 영남삼육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1961년 삼육대 신학과에 입학해 1965년 졸업했고, 필리핀 유니언 대학교에서 신학석사(M.A.), AIIAS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미국 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1969년 삼육대 신학과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27년간 조교수, 부교수, 교무처장, 신학과장을 거쳐 1994년 삼육대학교 8대 총장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1996년 은퇴 후에는 문막교회와 미국 메나(Mena) 한인교회 등에서 목양했으며, 2013년 12월 29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주 안에서 잠들었다.
신학관 1층에 조성된 박해종 기념 기도실과 세미나실은 고인의 딸인 박자현 사모와 사위 이계림 원장의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두 공간 모두 신학도들의 영성훈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제해종 신학과장은 “신학관 바로 옆 기도의 동산 오얏봉이 골고다 언덕이라면, 이곳 기도실은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했던 얍복 나루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완공을 계기로 신학과에서는 기도의 부흥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일목 총장은 축사에서 새벽을 깨우는 영적 리더십을 보여준 고인의 삶을 회고하고 “이곳이 기도운동의 요람이 되고 나아가 늦은 비의 큰 역사가 한국교회에 임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사위 이계림 원장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실증적으로 체험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 오늘날처럼 기도가 필요한 때에 저희 가족이 작으나마 역할을 하게 된 기회를 주심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