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시무식 열고 새해 업무 시작

2024.01.02 조회수 2,095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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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장 신년사
“좋은 마음이 나쁜 마음을 이긴다”

▲ 김일목 총장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새해 아침이 밝았다.

삼육대는 2일 오전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교수 및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최성욱 교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장성일 교무부처장의 기도, 김일목 총장의 신년사, 포상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김일목 총장은 ‘좋은 마음이 언제나 나쁜 마음을 이긴다’는 제목의 신년사에서 “선행을 해도 그 대가가 보이지 않는 것은 풀숲 속에 숨어 자라는 참외와 같다”는 ‘채근담’의 고사(故事)를 언급했다.

김 총장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선한 동기로 행한 행실은 언젠가 그 결과가 나타난다”며 “당장 결과를 보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말고 늘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도록 힘써야 한다. 실제로 선의는 남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장은 “우리 삶을 평가받는 기준은 생산성이 아니라 품성의 열매이다. 매일의 삶을 어떻게 쌓아가느냐로 평가받는 것이다. 선한 사람은 평소 쌓은 선으로 되는 것이지, 선한 행동을 몇 번 한다고 해서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도 그렇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024년 새해 우리 모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란다“며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힘이 있는 사람은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분노가 일어날 때 한 번 더 참고 상대를 축복하길 바란다. 그러면 우리 일터가 행복한 직장 공동체가 될 것이다. 새로 맞은 이 해에 따뜻한 연대를 이루어 우리에게 맡겨진 교육선교사명을 힘있게 감당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김일목 총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주요 행정보직자, 포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서는 포상자 시상도 진행됐다. △교육부장관상 김논중(교무처 학사지원팀장), 서영희(학생처 장학과장), 안기훈(대학일자리본부 센터장), 최선례(재무처 재무과장) △노원구청장상 장소영(평생교육원 과장) 등 정부 및 지자체 포상을 전수하고, 박대성 사무처 총무인사팀 경비계장에게 총장상을 수여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좋은 마음이 언제나 나쁜 마음을 이긴다”

2024년 갑진(甲辰)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대학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리며, 올 한 해도 주님께서 대학과 구성원 각자의 가정과 삶을 은혜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원인은 좋은 결과를 낳고 나쁜 원인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는 말입니다. 성경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6:43-45).

중국 고전에 <음척록>(陰瘠碌)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명나라 시대 ’원료범‘(袁了凡)이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람은 선한 생각, 선한 행동을 통해 주어진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원료범은 대대로 의술을 가업으로 삼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그가 가업을 잇고자 의학을 배우던 소년 시절, 느닷없이 한 노인이 찾아왔습니다. 그 노인은 관상을 잘 본다는 공(孔)씨 성을 가진 노파였습니다. 그 노인은 자신이 역학을 연구하는 사람인데 천명을 좇아 소년에게 역학의 진수를 전해주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노인은 그의 모친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해주었습니다.
“어머님은 이 아이를 의사로 만들고 싶어 하실지 모르지만 이 아이는 그 길로 가지 않습니다. 나중에 과거시험을 보고 관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몇 살에 어떤 과거시험을 보고 그 결과 몇 명 중에 몇 등으로 합격할 것인지, 그리고 젊은 나이에 지방 장관으로 임명되어 출세하지만 결혼해도 자식은 생기지 않을 것이고, 53세에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원료범의 인생은 모두 그 예언대로 되어갔습니다. 지방 장관이 된 그는 어느 날 서하사(棲霞寺)의 운곡선사(雲谷禪師)라는 고명한 고승을 만나 3일간 잠을 자지 않고 앉은 채로 선사와 대좌하며 좌선(坐禪) 했습니다. 무념무상으로 좌선하는 원료범의 훌륭한 모습을 보고 노스님이 감탄하여 물었습니다. “한 점 구름 없는 훌륭한 좌선을 하는구나. 대체 어디서 수행을 하였는가?” 원료범은 수행 경험이 없다고 말하며 소년 시절에 만난 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저는 그 노인의 말한 대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53세가 되면 죽는 것도 제 운명이겠지요. 그러니 이제 와서 새삼 고민할 일도, 괴로울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노스님은 호통을 쳤습니다. “젊은 나이에도 기특하게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인물인가 했더니 실상은 어리석기가 짝이 없구나. 그저 운명에 순종하는 것이 자네 인생인가? 운명은 하늘이 준 것이지만 결코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니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면 앞으로의 자네 인생은 운명을 넘어서 한층 더 훌륭한 방향으로 바뀌어갈 걸세.”

원료범은 노승의 말을 받아들여 이후 일체의 나쁜 마음가짐을 거두고 선한 생각, 선한 행실을 쌓으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자식도 얻었고 수명도 예언되었던 나이인 53세를 훨씬 넘긴 천수를 다하여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지방 장관 직위에서 끝난다던 예언을 넘어 더 높은 명(明)나라 군(軍) 주사(主事)까지 올랐습니다. 원료범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함경도까지 와서 일본의 기오마사(加藤淸正)을 쳐부수고 물리치는 큰 수훈을 세우기도 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 드넓은 우주에는 사랑이라는 에너지가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라만상을 성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선의 방향으로 이끌려고 우주는 사랑과 자비로 가득차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우주의 사랑과 조화를 이루는 선한 생각과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좋은 마음은 언제나 나쁜 마음을 이깁니다. 악은 결코 선을 이길 수 없습니다. 잠깐은 악이 이기는 듯이 보이지만 우주의 원리는 선이 결국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명나라 말기에 지어진 <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선행을 해도 그 대가가 보이지 않는 것은 풀숲 속에 숨어 자라는 참외와 같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선한 동기로 행한 행실은 언젠가 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당장 결과를 보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말고 늘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실제로 선의는 남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맹자는 세상사를 결정짓는 기본요소로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를 꼽았습니다. 맹자의 공손수 하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하늘의 때(天時)는 땅의 유리함(地利) 못하고, 땅의 유리함은 사람들의 화합(人和)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내린 좋은 시기나 유리한 조건을 얻었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일을 결정하는 주체는 사람이며 그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우리 모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바랍니다.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십시오.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일하십시오. 분노가 일어날 때 한번 더 참고 상대를 위해 축복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우리 일터는 행복한 직장공동체, 거룩한 신앙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새로 맞은 이해에 따뜻한 연대를 이루어 우리에게 맡기신 영혼구원 사업, 재정건전성 확보, 교육경쟁력 강화를 통한 교육선교사명을 힘있게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갑진년 한해, 삼육대학교 공동체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4/01/02/2024010201014.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919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122657.html
헤럴드경제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40102000796
뉴스1 https://www.news1.kr/articles/5278069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57611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14362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89725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2344
메트로신문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40102500213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080763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0646
이뉴스투데이 https://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4504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