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양성 장학기금’에 지역교회 성금 이어져
구리교회, 인도인 신학생 졸업 때까지 지원키로
구리교회가 삼육대에 ‘선교사양성 장학기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선교 인력을 양성하는 비전에 성도들이 마음을 모은 것. 구리교회 외에도 여러 지역교회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삼육대는 구리교회가 최근 선교사양성 장학기금 215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구리교회는 앞선 지난해 12월 360만원, 지난 2월 298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 215만원까지 더해 최근 1년간 누적 873만원을 기탁했다.
첫 장학금은 인도에서 온 유학생 수간다 나그두알(SUGANDHA NAGDUAR, 대학원 간호학과 박사과정) 학생의 첫 학기 등록금으로 활용됐다. 이후 두 차례는 대학원 신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마우롱 레이키루(MAWLONG LEIKIRU, 인도) 학생에게 지급했다.
두 학생 모두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 배진성 목사가 삼육대에 유학을 보낸 학생들로, 학업을 마친 후 인도로 돌아가 평생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특히 마우롱 레이키루 학생은 현재 구리교회에서 청년회 활동을 하며 패스파인더 보조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구리교회가 이처럼 삼육대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것은 전 도르가회장인 심성애 집사가 삼육대 교수 사모 장학회 삼육사랑샵을 방문한 것이 계기였다. 심 집사는 삼육사랑샵 권영순 회장을 만나 세계선교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대한 비전을 전해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
구리교회는 도르가회장(현재 탁영숙 집사)이 바뀐 후로도 전 교인이 합심해 후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우롱 레이키루 학생은 신학과 석사과정을 마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이미 결의를 마친 상태다.
이재진 구리교회 담임목사는 “성도님들의 형편이 여유로운 교회는 결코 아니다”며 “하지만 분명한 목적이나 비전, 사역이 보이면 지체 없이 움직이시는 분들이기에 모금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학생이 졸업 후 인도에 돌아갔을 때 확실한 역할이 있고, 인재를 키우는 것이 선교지를 도와주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대학 측의 비전에 성도님들이 한마음으로 공감하셨다”며 “우리의 후원이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리교회 외에도 토평교회, 별내교회, 묵동교회, 은평교회, 양양교회, 천성교회 등 지역교회를 비롯해, 많은 개인 후원자가 삼육대의 선교사양성 장학기금에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김일목 총장은 “장학금 덕분에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몰두하며 선교사로 준비되고 있다. 마우롱 레이키루 학생처럼 지역교회에 출석하며 교회를 돕거나, 교내 유학생 커뮤니티에서 선교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사명을 가진 선교사를 길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우 소중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