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성운 교수의 연구년 맞아 파리 퐁데자르갤러리에서 개인전 열어
서양화가 김성운 교수의 <고향회귀의 노래 Ⅸ>
연구년 맞아 파리 퐁데자르갤러리에서 개인전 열어
미술평론가이며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故 이경성은 “태생적으로 화가 김성운은 자연과 고향의 시인”이라고 평했다. ‘자연과 고향의 시인’ 서양화가 김성운(58)의 15번째 개인전인 <고향회귀의 노래 Ⅸ>전이 파리 15구에 위치한 퐁데자르갤러리에서 6월 10일(수)~20일(토)까지 10일 간 개최된다. 전시 오프닝은 6월 10일 오후 18시 00분~21시 00분까지이다. 작가는 삼육대학교 문화예술대학 교수로 현재 파리에서 1년간 교수 연구년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한국 향수(鄕愁), 파리에 마실가다’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독특한 질감인 빗줄기(또는 빛줄기)와 양식화되고 조형화된 ‘소그림’을 토대로 한글을 적용시켰다. 이번 개인전은 한국적 전통미와 자생미가 넘치는 작품 <향(鄕)-인연>, <향-구절초>, <향-금강초롱>, <향-농악>, <향-능소화> 등 21점을 전시한다.
김성운의 작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하였다. 그의 작품은 미국 의회도서관에 9점이 영구 소장되어 있고, 작년 일본 도쿄전에서는 성공을 이루기도 했다. 한국산업은행, 삼육대학교,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화가 김성운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문화융합디자인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선일보미술관, 인사아트센터, 일본 팜아갤러리 등에서 개인전 15회와 국내‧외 단체전 210회, 논문 25편, 저서 3권이 있으며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세계미술연맹 수석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정보디자인학회 부회장, 시섬문인협회 수석 부회장,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 정회원으로 예술·인문·과학의 융합연구 활동도 병행 중이다. 현재 삼육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성운의 고향과 자연의 대한 창작은 팍팍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일종의 신앙이며, 사명이다. 그의 작품은 세상살이가 힘들수록, 도시의 삶이 척박할수록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팔순의 시인 정완영이 <고향가는 길>에서 “완행열차타고···늘어진 강물 데불고” 그리운 고향의 향기를 맡으러 노구를 이끌고 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나면서부터 이미 본향의 네비게이션이 입력되어 고향회귀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운과 함께 시화전을 펼쳐 불우이웃을 도왔던 시인 도종환은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과 자연의 빛깔, 우리가 되찾아야 할 순하고 착한 표정을 김성운의 그림에서 보았다. 그것은 인간이 돌아가야 할 평화롭고 따뜻한 고향, 목가적이면서도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우리 삶의 아키타이프(archetype)였다.”고 했다.
김성운은 젊은 시절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눈병이 발병되었다. 계속 악화되어 화가에게 치명적인 ‘실명’이라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신앙과 운동, 채식을 통해 극복하고 현재는 완치되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서는 눈병으로 고생한 모네, 르노와르의 고통과 기쁨이 아로새겨져 있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은혜가 있다.
김성운 화백의 고향 거창은 덕유산, 지리산, 가야산 등 한국의 대표적 산이 3개가 겹치는 산골이며 농촌이다. 그는 어릴 적 방학 때 시골에서 소를 타고 들판을 누볐던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고향의식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시인 신달자는 “김 화백의 그림 속에는 언뜻언뜻 비치는 내 고향의 하늘과 바람, 나무를 추억하게 만든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비록 되돌릴 수는 없을지라도 그의 그림을 통해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면서 잠시나마 그 순수성을 되찾는 듯한 즐거움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는 것이다. 기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그 생생한 장면이야말로 그 어떤 언설보다도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라는 데 묘미가 있다.”라고 했다. 고향은 팍팍한 인공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어머니의 품속처럼 아늑한 쉼터를 제공한다.
그는 “프랑스에도 남다른 고향의식과 동물 사랑이 있다. 농민화가 밀레와 소그림 풍경의 뒤플레 그림을 좋아하고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지 않는가?” 라고 반문한다. 그의 작품은 옛날 목가적 풍경을 소재로 한 고향의 동심과 가족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사람 같은 ‘소’가 많이 등장한다. 소는 사람에게 대우하는 공(公‘)을 붙여 우공(牛公)’이라 칭하기도 한다. 한국적 농경사회에서 소는 경제, 노동, 교통, 식량의 수단이지만 농한기 때는 아이들의 좋은 친구이며 가족이다. 소는 비록 동물의 범주에 속하지만 가족의 일원으로 아이들과 교감하는 목가적 심미성을 표상한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은 “정겨운 소의 울음소리를 눈으로 보는 듯 시각화하거나, 몽환적인 기억 속에 잠자던 어린 시절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김성운 작품의 남다른 묘미다. 소를 통한 정태적 이미지는 뛰노는 아이들과 어느새 어우러져 역동적 이미지로 바꿔놓는다.”고 했다. 이는 소를 통한 시청각적 영상을 기억이라는 비표상적, 시공간적 맥락으로 연동시키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은 “정말 모두가 가난했지만 순박했던, 그래서 즐거웠던 우리네 시골 삶의 치명적인 풍경들. 그래서 그 시절은 비록 가난했지만 춥지 않았고 , 많은 것을 가지지 못했지만 즐거웠고 행복했다 . 그의 그림은 이러한 진실을 전해준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은 높은 회화적 가치나 모든 방식을 넘어서서 그 테마의 순수함과 건강함으로 그의 소박한 예술세계를 대변한다.”고 했다. 김성운의 소그림은 헤겔이 말한“모든 민족은 그들의 가장 드높은 생각들을 예술에 담는다.”는 정신과 맞닿아 있다. 소는 우리 민족에게 선함의 아이콘이며 드높은 정신문화이며 자생적 미학이다.
이번 작품은 수많은 시도의 완결판으로 작품의 기존 작품과 다른 특징은 소녀에게 입힌 색동저고리, ‘옛살비(고향의 순우리말)’ 배경, ‘암각화 이미지 도입’ 등이라고 한다. 사선으로 내리는 비는 비가 아닌 빛이다. 그는 그 마티에르를 얻기 위해 수만 번의 붓질을 하고 칼로 긁어낸다. 그것은 흑백 영화처럼 아련한 기억을 회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필에 의한 수많은 터치는 비시각적안 흐름인 움직임, 바람, 기(氣), 냄새 등을 나타낸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언뜻언뜻 보이는 조형화된 한글의 획들은 또 다른 하나의 한국의 전통미를 보여준다. 그는 “미루나무는 하늘로 솟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의 메시지이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그릴 때 수많은 스케치 소품으로 실험, 분석하였던 것처럼 자신도 작품을 그리기 전, 컴퓨터로 시물레이션을 해 본 다음 그린다. 그러나 기계적이지 않게 아날로그적인 데프로마숑을 취한다.
미학자 에카르트는 “미술의 본질은 삶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잠시나마 눈을 감고 그 옛날 기억 속 아이들의 순수한 삶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황폐한 삶에서 벗어나, 먼 망각의 강을 건너서 자신을 회고하며 고요히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화실: Sung Woon Kim
10 allée des Besançonnes, 78430 LOUVECIENNES, FRANCE
연락처: 078-877-4366
이메일: sungwoon@syu.ac.kr
파리지성 http://72998.igkorea.net/bbs/board.php?bo_table=bo_55798&wr_id=232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6/09/20150609004898.html?OutUrl=daum
머니투데이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61000277492244&outlink=1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48116
MTN http://news.mtn.co.kr/v/2015061000277492244
일간스포츠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990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