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새내기 교수’들의 처음처럼…

2020.01.03 조회수 2,324 커뮤니케이션팀
share

여기 ‘시작하는 마음’들이 있다.

이들은 2019년 ‘교수’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떼고, 인연을 맺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 바쁜 시절을 보낸 ‘새내기 교수’들이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이하범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 장성민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 정한울 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 권혜주 삼육대 건축학과 교수, 신익상 성공회대 열림교양대학 교수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끊임없는 시작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전공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자로, 한 학교에 터를 잡은 교원으로, 이 모든 것을 해내는 주체적인 한 인간으로 교정에 선 다섯 교수의 풋풋한 경험과 당찬 포부를 들어보았다.

(중략)

■ 권혜주 삼육대 건축학과 교수 – 희망을 길을 만드는 한 사람

“자칭 ‘문과 체질’, 건축의 매력에 빠지다“

96학번이었던 권혜주 교수가 학생인 시절에는 건축공학과만 존재했다. 권 교수는 고등학교 당시 이과를 택했지만, 사실은 본인은 문과 체질이라고 자평했다. 공학 중에서 건축공학을 선택했던 이유도 건축공학이 인문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예술적 기질이 있던 권 교수는 학부생으로 매 학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 안에 창작의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순발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함께 알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건축이 매우 매력적인 학문임은 부정할 수 없었기에 전공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추억했다.

권 교수는 프랑스 유학 생활에서 귀국해 우연히 삼육대 건축학과 5학년 졸업설계에 크리틱으로 초청받았다. 그 인연으로 강의를 처음 시작한 곳이 삼육대다. 권 교수는 직장생활을 하며 다른 학교에도 출강했다. 그 와중에 학생들과 교단에서의 첫 만남을 갖게 해준 삼육대에서 교수를 뽑는다는 소식에 지원을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미숙했던, 하지만 고마웠던 한 해”

권 교수는 2019년 3월부터 지금까지 강의 준비의 압박감과 싸워야만 했다. 권 교수는 겸임교수나 시간강사가 아니라 전임 교수가 되면 학생들에게 미안하지 않은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2학기에는 설계 과목 외에 근대건축사(이론) 수업을 진행했는데, 방학이 있었음에도 강의를 준비하면서 미흡함을 많이 느꼈다. 권 교수는 “나 자신의 미숙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의외로 학생들의 강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며 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 건축학과에 대한 전망과 2020년 계획

2020학년도는 삼육대 건축학과에 굉장히 중요한 해다. 바로 5월에 건축학 인증 실사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학과로서 두 번째 인증이고 내가 참여하는 첫 번째 인증이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 삼육대 졸업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나는 ○○교수로 살아가고 싶어요”

대학사회가 어떻게 변해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먼 미래에도 계속 교수를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어쨌건, 공공공간과 관련해서 연구하고 싶은 몇 개의 주제가 있는데, 그 연구에 대한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

더 큰 소망이 있다면, 먼 미래에 나와 함께 공부한 학생들이 나를 기억할 때, 실패와 좌절을 전달한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해주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물론 학점을 통해 희망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건 내 맘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6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