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삼육人] ‘박사동문’ 모세 마카 목사, 우간다 재림교회 연합회장 선출

2022.11.09 조회수 6,522 커뮤니케이션팀
share

“모교에 특별한 감사…협력 사업 기대”

삼육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모세 마카(Moses Maka Ndimukika) 목사가 우간다 재림교회를 이끄는 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우간다연합회(UGANDA UNION MISSION/미자양)는 동중앙아프리카지회(ECD) 산하 재림교회 조직으로, 아프리카 우간다 전역에 8개 지방합회(Local Conference, Field)를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교인 44만여명, 1278개의 교회가 소속된 거대 조직이다.

우간다 태생인 모세 마카 목사는 인도 스파이서 재림교회 대학(Spicer Adventist University)에서 신학(BTh)을 전공하고, 영국 뉴볼드대(Newbold College)에서 신학석사(MA)를 받았다. 이후 2012년 2월 말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2015년 성서신학박사(PhD)를 취득했다.

모세 마카 목사는 지난 27년 동안 안수목사로 우간다 교회를 섬기며, 우간다의 재림교회 대학인 부제마대(Bugema University)에서 학생들에게 신학을 가르쳤다. 부제마대 캄팔라캠퍼스 총장과 이사 등을 역임했고, 우간다연합회 총무로 봉직하다, 이번에 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모세 마카 목사는 삼육대 홍보팀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숭고한 의무을 부여받은 것에 무한한 감사와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침례자 수에 맞춰 목회자 1천명을 양성하는 사업과 오는 2027년 우간다 선교 100주년을 맞아 교회 본부 건립에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육동 캠퍼스 생활에 대한 추억과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모교에 대한 특별한 감사를 전한 그는 “조만간 모교에 다시 방문하기를 고대한다. 우간다연합회 산하 고등교육기관인 부제마대와의 긴밀한 협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모세 마카 목사와의 일문일답

─ 우간다 교회를 이끌어갈 중책을 맡았는데 심경과 소감은.

“숭고한 의무을 부여받은 것에 무한한 감사와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이런 때에 하나님께서 우간다에 있는 그분의 교회 지도자가 되는 특권을 갖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 자신을 우간다 교회의 수장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과 뜻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하나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역사하신다. 다른 모든 사람 중 왜 나를 선택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분이 이 땅(우간다)에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나를 사용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

─ 우간다 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우리의 가장 큰 도전은 우간다 교회의 인력과 인프라 역량이 교세의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교인은 50만명에 달하지만, 안수 목회자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더 많은 목회자와 일꾼이 필요한 상황이다.”

─ 연합회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우리는 향후 5년간 약 1천명의 교회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기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우간다 선교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맞춰 2027년까지 교회 본부를 건립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재 50만명의 교인수를 100만명으로 2배 늘리는 ‘Uganda Union Evangelistic Impact 2025’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현대적 기반시설과 자격을 갖춘 인적자원, 향상된 관리책임, 재정적 독립이 필요하다.”

─ 과거 인도, 영국을 거쳐 한국의 삼육대에서 박사학위 공부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왜 삼육대였나.

“나는 우간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주님의 섭리로 인도 스파이서 재림교회 대학에서 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공부를 위해 영국 뉴볼드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고, 그곳에서 구약성경에 중점을 둔 성서신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박사과정을 위해 하나님께서 날 삼육대로 인도하셨다.

나는 한국이 박사과정을 밟기에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 느꼈다. 세계 여러 선진국 중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으며, 삼육대 또한 전 세계 재림교회 대학 중 상위에 랭크되어 있지 않은가. 나에게는 진정한 도전과 경험이 필요했다. 그리고 나의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 2015년 2월 학위수여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당시 김상래 총장, 모세 마카 목사, 자넷 마카 사모, 김대성 당시 학교법인 삼육학원 이사장

─ 삼육동에서 어떤 캠퍼스 생활을 보냈나.

“추억이 정말 많다. 2012년 2월 말 아내와 세 자녀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 특히 삼육대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훨씬 발전되어 있었다.

영어권에서 생활하던 우리에게 언어 장벽은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우리는 한국어를 전혀 할 수 없었지만, 주변 모든 것이 온통 한국어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삼육대 공동체는 우리를 매우 친절하고 호의적으로 대해주었다. 특히 삼육대 국제교회 성도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

한국 체류 마지막 해에는 가족과 함께 경기도 안산시로 이사했다. 그곳 다문화가족센터에서 헌신적인 목회자인 김영수 목사님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외국인을 만나고 교류했다. 안산에서 최고의 친구들을 만나고 교제할 수 있었다.”

─ 당신에게 삼육대는 어떤 의미인가.

“삼육대는 나의 모교이다. 나를 훈련하고 준비시키고 키워줬다. 삼육대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박춘식, 이종근, 도현석, 하계상, 김일목, 클리프톤 메이벌리, 남대극, 유동기, 김상래 등 헌신적인 교수님들로부터 훌륭한 학문적 지도를 받고 긴밀한 교류를 했다.

특별히 박춘식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박 교수님은 2010년 우간다를 방문했을 때 내가 삼육대로 유학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었다. 영어에 매우 능통한 구약학자인 그와 우리는 매우 긴밀히 소통했고, 삼육대에서 공부하는 내내 나와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과 큰 격려를 보내줬다. 졸업 후 우간다로 돌아갔을 때도 삼육대 외국인 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힘쓰는 등 나를 많이 믿어줬다. 박 교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 2015년 2월 학위수여식 후 모세 마카(가운데) 목사와 아내 자넷 마카(왼쪽) 사모가 박춘식 교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동문으로서, 연합회장으로서, 앞으로 삼육대와 어떤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싶나.

“우간다연합회 산하 고등교육기관인 부제마대와 삼육대가 긴밀히 협력하길 원한다. 부제마대는 삼육대와 자매대학이기도 하다. 기술, IT, 간호, 신학 등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 또 우간다연합회와 한국연합회의 협력도 기대한다. 내년 5월이나 6월 중 한국을 공식 방문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강순기 한국연합회장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 끝으로 삼육대 구성원들에게.

“나의 모교인 삼육대에 곧 다시 방문하기를 고대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삼육대의 교육 사명이 계속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