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쿨버스 배차간격 단축 배경은?
총학생회 실태조사 실시…학교 측과 협의안 도출
[SU-Creator 뉴스팀 문현민 기자] 이번 학기부터 스쿨버스(셔틀버스) 운행 시간이 일부 조정됐다. 오후 시간 배차간격을 단축하는 한편, 막차 시간을 연장해 재학생의 편의가 증대됐다.
먼저 월~목요일 15시부터 18시까지 학교~석계 구간 배차간격이 기존 25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됐다. 학교 출발기준 매시 00분, 20분, 40분에 출발한다. 금요일은 15시, 15시 20분, 15시 30분에 출발한다. 8시 10분부터 14시까지는 기존과 같은 간격으로 운행한다.
막차시간도 연장됐다. 월~목요일은 기존 18시에서 18시 15분, 금요일은 14시 30분에서 15시 30분으로 1시간 늘어났다.
이번 스쿨버스 시간 조정은 63대 열림 총학생회가 학교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도출해 낸 결과다.
열림 총학생회는 출범 직후 스쿨버스 배차간격 조정과 환경 개선을 위한 ‘셔틀버스 개선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지난 1학기 동안 타 대학 사례조사와 재학생 421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여름방학에는 이를 토대로 하계간담회 안건으로 ‘셔틀버스 배차간격 조정’을 발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고, 개강 직전까지 학교와 긴밀히 소통하며 최종 개선안을 내놓게 됐다.
달라진 운행시간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오후 15시부터 18시까지’의 배차간격을 단축했다는 점이다.
SU-Creator 뉴스팀이 총학생회를 통해 입수한 ’셔틀버스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전 스쿨버스 대기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64.7%가 ’10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또 ’오전 스쿨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 없음‘이 57.5%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로 미뤄 보아 오전 스쿨버스는 대체로 학우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후 스쿨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25분 간격이 너무 길어서‘(38%)와 ’대기 줄이 너무 길어서‘(23.2%) 등이 높게 나타났다. 총학 측은 이를 통해 오후 스쿨버스의 배차간격이 문제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오후 스쿨버스 이용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15시 1분~16시(17.8%) △16시 1분~17시(27.1%) △17시 1분~18시 15분(15.9%) 등 15~18시의 이용률이 집중돼 이 시간 배차간격을 줄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오후 배차간격을 15분으로 더 줄여달라거나, 오전에도 태릉입구역까지 운행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최근 노후된 스쿨버스 1대를 폐차하면서(현재 7대) 운행 대수가 줄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준태 사무부처장은 “기사님들의 피로도와 학생들의 안전 두 가지 요소 모두 고민해 내린 결론”이라며 “총학생회와 협의한 개선안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학생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재학생들이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내에서 하차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오전(37.8%), 오후(29.1%)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에 학교 측은 또 다른 대안으로 시내버스 정류장을 교내에 증설하는 방안을 운수회사에 제안한 상태다. 현재는 구리행 2-2 마을버스만 교내까지 운행 중이다.
총학생회 모정연(사회복지학과 21학번) 복지국장은 “막연하게 스쿨버스 배차간격을 줄여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또 현재 운행하는 스쿨버스 대수 변동 없이 개선할 방안을 제시했기에 학교 측에서 받아들이기 수월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도 심도 있게 고민해 준 덕분에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우들이 스쿨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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