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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불어온 ‘동아리 열풍’…”새내기라면 하나는 해야죠”

2023.04.12 조회수 10,157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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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자 동아리도 활기

▲ 동아리 박람회

[SU-CREATOR 뉴스팀 문현민 기자] 지난 3월 14~15일. 솔로몬광장은 ‘동아리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 동아리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신입생들에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코로나19 시국이었던 지난해 박람회와는 활기가 사뭇 달랐다.

이날 동아리 박람회를 찾은 박경희(아트앤디자인학과 22학번) 학우는 “지난해 박람회보다 확실히 참여자가 많아진 게 체감된다”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민서(경영학과 21학번) 동아리연합회장은 “올해부터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학교에 오는 학생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행사 참여율이 매우 높았다”며 “가장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부스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도 모를 만큼 인파가 몰렸다. 동아리연합회에서 마련한 이벤트 상품도 예상보다 많이 준비했는데 금세 소진됐다”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박람회 이후에만 7개의 동아리가 새로 생겼다.

길고 긴 코로나 터널을 지나 대학문화가 다시 활성화하고 있다. 그 변화는 ‘대학생활의 꽃’으로 불리는 동아리 활동에서 감지된다. 삼육동에 봄바람과 함께 동아리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신입생들은 다들 동아리 1개씩은 가입하는 분위기라고. 김우석(인공지능융합학부 23학번) 학우는 “자기계발과 타 학과 학우들과의 교류 등 여러 이유로 다들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래밍 동아리 GDSC에 지원했다.

각 동아리의 지원자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댄스 동아리 플레이그는 올해 12명의 신규 학생을 모집하는 데 무려 33명이 몰렸다. 지난해에는 지원자가 12명에 그쳤다. 치어리딩 동아리 아디오스 역시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42명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 치어리딩 동아리 아디오스

동아리 열풍은 선발 과정에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사진동아리 빛감 장원석(IT융합공학과 19학번) 회장은 “노래는 기본에 성대모사, 모델 워킹을 선보이며 끼를 발산하는 학생도 있었다”며 “심지어 면접관을 업고 등산을 하겠다는 지원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디오스 한채윤(인공지능융합학부 22학번) 회장은 “아디오스 안무를 미리 외워왔다며 무반주로 치어리딩을 보여준 지원자가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올해 동아리 활동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사진동아리 뷰파인더에서 활동하는 박경희 학우는 “부원들과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가꿔나갈 수 있어 동아리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플레이그 강채연(항공관광외국어학부 22학번) 회장은 “남자 신입 부원이 지난해보다 많이 들어온 만큼 남자 단체, 혼성 무대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사진 동아리 빛감 인스타그램

동아리 임원들 역시 분주하다. 3년간 비대면으로 지속해오던 동아리 활동을 대면 활동으로 전환하면서 동아리 박람회나 축제에 국한하지 않고 동아리 자체적으로 많은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빛감 장원석 회장은 “지난해에는 팬데믹 기간 동안 위축된 동아리 활동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맟췄다. 그래서 작품성보다는 조금 더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촬영 위주로 활동을 가져갔다”며 “하지만 올해는 모든 활동이 대면으로 바뀐 만큼 좀 더 예술적이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접근해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플레이그 강채연 회장은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 계획된 학교 행사에서만 공연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동아리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하거나 플레이그 이름으로 교내 다른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면 행사를 마련한다. 2학기 초에 동아리 박람회가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된 동아리제는 오는 5월 16~17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