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박유선 교수 “노인들 그림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장 마련”

2016.12.05 조회수 3,380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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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한 세대간 소통이 장을 마련하고 싶다”

박유선 삼육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교수는 “그림은 독창성과 개성이 강조돼야 하는데, 남들 다 하는 건 관심없다”며 “잘하는 못하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죠”라고 말했다.

박 교수가 찾은 독창적인 그림은 전쟁과 보릿고개 등 어려운 시절을 겪은 노인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기억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이다.

그는 이를 위해 디자인과 소속 학생들과 함께 2012년부터 노인층을 대상으로 ‘나도 피카소’ 봉사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노인들과 1 대 1 멘터링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고, 과거의 기억이 그림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작품 활동을 돕는다.

이렇게 모은 작품은 매년 1차례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젊은 층과의 교류의 장으로 엮어진다.

박 교수는 “노인들의 그림은 순수성을 지니고 있어, 모자와 가방 등 디자인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앓던 노인들 가운데 그림을 그리면서 이를 극복하기도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노인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도전과 자아발견에 대한 동기도 부여 받는 것 같다. 일부 노인은 (그림을 그리면서) 우울증도 치료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노인들의 기억은 태몽·남편·꿈·친구·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곳 등 다양하다보니, 작품 세계 또한 무궁무진하다.

그는 앞으로 시집살이와 피난살이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 힘들고 고단했던 노인들의 삶을 화폭에 담을 예정이다.

그가 이처럼 노인층의 그림에 매진하는 이유는 문화보존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픈 마음이 크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통해 사라져가는 문화를 보존하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노인과 학생, 지자체가 함께하는 실버 아트 센터(Silver Art Center·가칭)를 꿈꾸고 있다. 

박 교수는 “센터에는 구전으로 남기지 못하는 노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작품으로 남기고 학생들이 실버디자인 제작 등을 통해 문화를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이 과정에서 노인들은 우울증 등 각종 정신적 치유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6120401000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