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발전기금 1억원 쾌척한 80대 동문
이상철 목사, 대학 발전기금 1억원 기부
미국에 거주하는 이상철(84) 은퇴목사가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모교인 삼육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이 목사는 1938년생으로 1964년 성균관대 경상대학 상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삼육신학대학(삼육대 전신) 신학과에 편입학했다. 1974년 졸업 후 일선 및 기관 목회자와 재정교역자로 사역하다 2005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줄곧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5년 만에 삼육대를 방문한 이 목사는 김일목 총장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학의 발전상황을 전해 들었다. 특히 최근 삼육대가 신설한 인공지능융합학부와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바이오융합공학과 등 첨단학과를 중심으로 한 대학의 발전계획을 듣고 감동해 기부를 결심했다.
이 목사는 “삼육대는 내 모교이고, 자녀 4남매 모두 삼육대 동문이다”면서 “옛날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학과를 신설해 젊은 학생들에게 첨단지식과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기부금은 자녀들이 낸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했다. 은퇴 후 20여 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녀들이 부모를 돌봤다. 그간 한국에서는 교역자 부양료(교단의 사적연금제도)가 꽤 쌓였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김에 부양료를 찾아 자녀들에게 나눠주려고 했다. 그런데 자녀들이 먼저 기부를 권했다.
이 목사는 “자녀들이 자신들의 모교이자 아버지의 모교인 삼육대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아버지의 이름이 삼육대에 오래오래 남아 있는 것이 큰 유산이 될 것 같다고 했다”며 “아내 역시 내 결심을 듣고 정말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기부란 ‘감사와 헌신’이라고 했다. 그는 “지나온 일에 대한 감사, 나를 도와주고 나를 축복해준 은사에 대한 감사,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보답으로 헌신을 하는 것이다”며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번 기부는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생애에서 가장 보람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목사는 은퇴 후 한국 재림문인협회와 미주 재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학으로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고 있다. 아래는 이 목사가 이번 모교 방문 당시 애교심을 담아 지은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