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딸의 꿈 이뤄달라… 장학기금 3천만원 기부
강원준 장로·임정순 집사 부부
“딸이 이루지 못한 복음사업 완성해 주길”
충청합회 청소열린교회 강원준 장로, 임정순 집사 부부가 먼저 떠나보낸 딸의 모교인 삼육대에 장학기금 3천만원을 기부했다.
강 장로는 “딸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하나님 사업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미처 꿈을 펼치지 못한 딸의 뒤를 이어 주님의 사업에 헌신하는 후배 일꾼들이 배출되는 데 이 기금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로의 6남매 중 막내딸이었던 고인 강희연 씨는 삼육대 영양학과(현 식품영양학과) 82학번으로, 1986년 졸업 후 동문 목회자와 결혼해 목회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충청합회 어린이부장이기도 했다. 목회 첫해, 만삭이던 그는 한 야영회 순서를 맡아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부모에게는 효녀였으며, 아주 독실하고 준비된 하나님의 종이었다는 게 강 장로 부부의 전언이다. 강 장로는 “6남매 중에서 신앙이 가장 좋은 아이였다”며 “언제나 ‘주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재림의 임박성을 강조하곤 했다”고 말했다.
강 장로 부부는 평생 막내딸의 일을 안타까워하던 중 구순과 결혼 70주년을 앞두고 기부를 준비했다. 그는 “성경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시편 90편 10절)이라고 적혀 있다. 팔순을 넘기면서부터는 보너스라는 생각이었다. 10년을 더 살아 90세가 된다면 의미 있는 일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때부터 10년간 모은 자금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정말로 하나님은 나에게 10년이라는 은혜의 기간을 주셨다”고 말했다.
강 장로는 삼육대에 장학기금 3천만원을 기부한 것 외에도, 파키스탄 재림교회대학 간호학과 건립을 위해 1천만원, 파키스탄 선교사업에 1천만원, 연무대 군선교센터 건축기금 1천만원 등 총 6천만원을 기부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까지 내놨다는 그는 이 집이 팔리면 4천만원을 더해 총 1억원을 기부할 결심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삼육대가 더욱 발전해 좋은 인재를 많이 양성했으면 좋겠다”며 “삼육대를 통해 딸이 생전 꿈꾸던 한국 복음화가 이뤄지고 주님의 재림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