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먼저 떠난 딸의 꿈 이뤄달라… 장학기금 3천만원 기부

2024.03.12 조회수 2,716 커뮤니케이션팀

강원준 장로·임정순 집사 부부
“딸이 이루지 못한 복음사업 완성해 주길”

충청합회 청소열린교회 강원준 장로, 임정순 집사 부부가 먼저 떠나보낸 딸의 모교인 삼육대에 장학기금 3천만원을 기부했다.

강 장로는 “딸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하나님 사업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미처 꿈을 펼치지 못한 딸의 뒤를 이어 주님의 사업에 헌신하는 후배 일꾼들이 배출되는 데 이 기금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로의 6남매 중 막내딸이었던 고인 강희연 씨는 삼육대 영양학과(현 식품영양학과) 82학번으로, 1986년 졸업 후 동문 목회자와 결혼해 목회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충청합회 어린이부장이기도 했다. 목회 첫해, 만삭이던 그는 한 야영회 순서를 맡아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부모에게는 효녀였으며, 아주 독실하고 준비된 하나님의 종이었다는 게 강 장로 부부의 전언이다. 강 장로는 “6남매 중에서 신앙이 가장 좋은 아이였다”며 “언제나 ‘주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재림의 임박성을 강조하곤 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강원준 장로, 임정순 집사 부부, 삼육대 대외협력팀 박명화 팀장

강 장로 부부는 평생 막내딸의 일을 안타까워하던 중 구순과 결혼 70주년을 앞두고 기부를 준비했다. 그는 “성경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시편 90편 10절)이라고 적혀 있다. 팔순을 넘기면서부터는 보너스라는 생각이었다. 10년을 더 살아 90세가 된다면 의미 있는 일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때부터 10년간 모은 자금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정말로 하나님은 나에게 10년이라는 은혜의 기간을 주셨다”고 말했다.

강 장로는 삼육대에 장학기금 3천만원을 기부한 것 외에도, 파키스탄 재림교회대학 간호학과 건립을 위해 1천만원, 파키스탄 선교사업에 1천만원, 연무대 군선교센터 건축기금 1천만원 등 총 6천만원을 기부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까지 내놨다는 그는 이 집이 팔리면 4천만원을 더해 총 1억원을 기부할 결심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삼육대가 더욱 발전해 좋은 인재를 많이 양성했으면 좋겠다”며 “삼육대를 통해 딸이 생전 꿈꾸던 한국 복음화가 이뤄지고 주님의 재림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