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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계의 엔딩요정’ 조정명 동문 “즐거웠고 행복했다”

2022.02.14 조회수 13,644 커뮤니케이션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호성적으로 마무리
귀염뽀짝 엔딩 세리머니 화제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2인승에 출전한 국가대표 조정명 동문(뒤, 생활체육학과 14학번)과 박진용(앞, 강원도청)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IOC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2인승에 출전한 국가대표 조정명(생활체육학과 14학번, 21년 2월 졸) 동문이 호성적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주행을 마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파트너인 박진용(강원도청) 선수와 함께 보여준 귀염뽀짝한 세리머니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강탈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정명 동문과 박진용 선수는 루지 2인승과 팀 계주 종목에 출전해 각각 12위, 13위를 기록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상위 순위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 썰매 강국들이 포진했다. 참가국 중 중간 순위에 랭크된 점을 고려하면 빼어난 성적이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특히 두 선수가 보여준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매 경기 결승선을 통과할 때마다 사전에 조율한 듯 즐거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함께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는가 하면, 손가락 총을 빵빵 발사하고 해맑게 웃어보였다. 하차 지점에선 “사랑해요 대한민국”을 외치거나, “엄마 아빠, 나 TV 나왔다”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를 본 팬들을 두 선수의 이름을 딴 ‘용이명이’를 비롯해 ‘엔딩요정’ ‘루지요정’ ‘거요미’ 등 별명을 붙였다. “루지 네 컷” “후룸라이드 샷” 같은 반응도 있었다.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경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즐기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다.

▲ 조정명 동문 인스타그램 캡처

조정명 동문은 대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감사 글을 남기기도 했다. 조 동문은 “지난 평창 올림픽보다 성적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올림픽이 끝난 후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며 “지난 올림픽들(2014년 소치, 2018년 평창)과는 다르게 올림픽 무대 자체를 즐길 수 있었고, 다 끝난 지금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2인승 경기가 끝난 직후까지만 해도 우리는 또다시 모두의 관심 밖이구나 생각이 들며 허무함, 상실감과 같은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우리를 응원해주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동전 뒤집히듯이 감정이 뒤바꼈다”고 전했다.

조 동문은 “SNS에 조금씩 올라오는 엔딩요정, 루지네컷, 용이명이, 거요미 같은 반응이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다 확인하고 찾아다니며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고,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도 했다”며 “올림픽이기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는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2인승에 출전한 국가대표 조정명 동문(오른쪽)과 박진용(강원도청) 선수. 사진=IOC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

끝으로 조 동문은 “(루지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루지 경기는 끝났지만 ‘용이명이’는 끝나지 않았다. 여러분들의 응원, 관심 그리고 주접은 용이명이를 미쳐 날뛰게 한다. 행복한 기억과 감정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동갑내기인 조정명, 박진용 두 선수는 소치, 평창에 이어 이번 올림픽 출전이 세 번째다. 둘의 모습은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썰매타는 용이명이’ 채널에는 브이로그와 훈련 영상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