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앵앵앵’ 말라리아 매개 모기 급증한 이유는?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코멘트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지난 16일 더팩트가 보도한 「’앵앵앵’ 여름철 불청객 모기…말라리아 매개 모기 급증한 이유는?」 기사에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관해 코멘트했다.
습한 날씨로 모기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9일 서울시 양천구에 말라리아 감염자가 발생하며 서울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말라리아 확산을 막기 위해선 장마철 이후 방역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김동건 교수는 “올해 봄에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 모기 서식처들이 많이 형성돼 모기 밀도 자체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 모기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 때 비로 쓸려나갔다가 비가 그치고 물웅덩이 등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산란을 시작한다”며 “장마가 끝난 후 1~2주 안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장마 후 물웅덩이 방역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기온이 올라갔다고 모기 밀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말라리아가 증가하고 있다는 표현은 생태적으로 맞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모기는 비행 반경이 넓지 않기 때문에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지역 위주로 연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더팩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304921?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