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칼럼

[대학通] 비교과 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2021.04.06 조회수 2,828 커뮤니케이션팀

[김기석 삼육대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 과장 / 콘텐츠학 박사]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해 대학가에선 온라인 비대면 학습이 보편화 됐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이다. 교수들도 에듀테크 역량을 길러야 하는 시대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들의 학업 역량과 학습 성취도를 평가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부재정지원 사업으로 인해 대학가에 비교과 과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교과 프로그램은 학생, 교수와의 상호작용 활동, 과제, PPT 발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 비교과 프로그램도 온라인 비대면으로 일부 진행됐다. 주로 비교과 프로그램은 외부 강사를 초대해서 진행되는 특강이나 공모전 등 직접 참여 위주가 대부분이다. 비교과 과정은 학생 개인의 잠재력과 재능, 취미와 적성 등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비교과 과정을 새로운 방향으로 개편하는 대학들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의 비교과 과정은 온라인으로 이뤄지게 된다. 온라인 공간에서 교수-학생 간 소통이 자유로워지면서 학생과 대면하지 않아도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열 수 있다.

K대학교는 중앙도서관 주최로 지난해 1학기의 여러 비교과 프로그램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2학기에는 독서 커뮤니티와 독후감 공모전, 문화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독서 비교과 활동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

K는 다른 도서관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독서토론클럽과 독서동아리, 영화감상동아리를 묶어 사서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변화시켰다. 이 활동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맞물려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다양한 테마 미션을 수행하면서 독서 역량을 확장하게 된다. 독서 노트 작성 등 여러 독서 활동에 참여하는데 모두 4회 이상 미션을 완료하고 독서 노트를 제출하면 북키트가 지급된다. 이처럼 비대면 비교과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참’의 경우를 대비해 학생들의 참여 독려용 보상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H대학교는 언택트 시대에 대비해 국제교류 비교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환학생과 어학연수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비대면 형식으로 전환해 인기를 끌었다.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프로그램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H대는 국제교류 활성화와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 해외 유학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소개, 홍보채널 개설을 주도했다. 유튜브와 위챗, 틱톡,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을 강화했다. 또 우리나라와 관련된 강의를 해외 대학에 제공하는 ‘KF 글로벌 e-스쿨사업’으로 실시간 반복 학습이 가능한 형태를 취했다.

H대는 올해 VOD 강의 참여 대학으로 선정됐다.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 신남방 지역과 러시아, 키르기스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신북방 지역에 한국어 관련 VOD 강의를 제공하게 된다. 이렇듯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가의 홍보, 비교과 프로그램은 비대면 온라인으로도 점차 다각화 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06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