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익 삼육대 총장 “대학평가는 대학 간 선의경쟁의 동기부여가 우선”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대학평가와 관련한 지정토론에서 “대학의 생존논리를 넘어서서 대학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평가의 실질적인 목적은 대학의 질적 개혁과 발전이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평가’는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상황과 연관돼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2010년에서 2016년까지 오히려 대학경쟁력 순위는 더 떨어졌다. 등록금이 7년간 동결된 상황에서 재정적 예산지원은 늘어나지 않았고 대학들이 오로지 평가에만 집중하면서 일어난 현상이었다.
김성익 총장은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지표 가운데 중소대학과 지방대학에 불리한 점 많았다고 생각한다. 평가 지표 중 대학 개혁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있었다”며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 그는 평가가 공정성, 객관성, 일반성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평가가 2주기에 늘어났는데 1주기 평가에서도 정성평가가 공정했는지 의문이다. 어떤 룰에 따라 평가에 대비해야 할지 막연하다. 대학들이 꼭 필요한 선택과 집중보다는 평가에 도움 되는 것에 과잉투자를 하니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임박한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서둘러 학내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도 했다. 김 총장은 “정원 감축도 어렵다. 단 한 명이 남아있다 해도 폐과나 교수 해고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융복합 정책에 따라서 폐과를 하게 된 학과에 2년 동안 계속 정원을 채워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정원감축 문제에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김 총장은 “평가에 따른 결과가 교육학적인 성과와 일치하는가. 모든 규모의 모든 대학에 획일화된 척도를 대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평가 척도들이 영어권 대학. 과학공학계열 대학, 대형대학, 연구중심 대학, 역사가 깊은 대학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평가로 모든 규모의 대학들이 획일화되어가는 문제도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학습자 성과를 위주로 하는 정교한 대학평가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평가를 통해 대학 지적 수준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나 상위대학들이 지원받은 것만큼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가 냉정히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측면에서 대학교육을 살펴봐야 한다고도 했다. 김 총장은 대학평가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필요를 찾아 스스로 학습하도록 이끄는 데 자극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가심사위원을 확보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일방적으로 지표 발표하고 이의제기도 받지 않는 평가는 대학발전에 진정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가보다 우선해 고려해야 할 것은 대학 간 잘 가르치는 것에 선의의 경쟁이 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7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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