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긴급진단] 대학 생존위기, 삼육대의 대응 방안은?

2021.03.29 조회수 6,454 커뮤니케이션팀

김일목 총장 <재림마을 뉴스센터> 인터뷰
“명확한 비전과 전략 수립” 강조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을 거라던 우려가 그저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2021학년도 새 학기 들어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가 줄줄이 발생하면서 대학의 정원 미달은 현실이 됐다. 역대급 추가모집에도 상당 수 대학이 수백 명씩 학생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생존위기를 걱정하는 언론보도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거라는 점. 이를 바라보는 성도들의 시선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기관은 이에 대해 어떤 대응방안 갖고 있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에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장기 대응책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들었다. – 편집자 주 –

Q. 삼육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장기 대응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 첫째,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할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인 ‘SU-MVP+ 플랜 2025’에 따라 다양한 세부 전략과제들을 추진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면서도 앞선 전략과 실행과제를 재정립하고, 발전계획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환경 변수, 정부정책 방향까지 고려해 2030년까지 적용될 새로운 ‘SU-GLORY 플랜 2030 발전계획’(가칭)과 전략과제를 연내에 발표할 것입니다.

둘째, 대형 국고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기존 CK-II(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의 성과와 현재 진행 중인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부교육 전반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이루고 있습니다. 향후 BK21+, SW중심대학, LINC+사업을 수주하여,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보다 고도화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교육 역량 강화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첨단 강의실 및 원격강의지원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교육·행정의 질 관리 시스템 또한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중점전략을 업데이트하고, 실행과제를 도출해 이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넷째, 대외평가를 통해 삼육대의 브랜드 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QS 세계대학평가, THE 아시아 대학평가 등에 참여하여 삼육대의 역량을 객관적 수치로 입증하고, 각 평가 지표를 고려한 정책을 추진하여, 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2025년까지 세계평가 200위, 국내평가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과 영성과 신체의 균형진 전인교육을 통한 인류사회 기여’라는 삼육대의 설립이념과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라는 인재상에 따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발전계획과 대응방안은 이 같은 대전제하에 이뤄질 것입니다.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Q. 특성화 교육 등 삼육대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장님께서는 어떠한 전략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 건강과학특성화, 첨단도시농업특성화, ICT특성화, 문화예술특성화를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먼저 의료, 보건, 상담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생활건강증진을 위한 예방의학 차원의 건강과학특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예, 조경, 디자인 분야 학과를 통해 안전식품, 도시조경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첨단도시농업특성화, 컴퓨터 테크놀로지와 결합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ICT특성화, 문화콘텐츠와 연관 학문이 결합된 문화예술특성화도 강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성교육특성화는 우리 대학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입니다. 인성교육원과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기독교 정신 기반의 각종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삼육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입니다.

이 같은 특성화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성과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성화 교육을 위한 계획과 예산을 별도로 수립하고, 재원을 확보하여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예산이 적절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련 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정시스템을 간소화하고 고도화하여 특성화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실행할 계획입니다.

Q. 학령인구 감소에 맞도록 대학의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려옵니다. 대학을 연구중심, 교육중심, 직업훈련 및 평생교육 등 각각 분리해 역할을 나누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삼육대학교의 미래교육 방향성을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 대학을 연구중심, 교육중심, 직업훈련과 평생교육 등으로 각각 분담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정부 차원에서 구체화된 것은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을 기능별 분담체제로 개편하는 것 역시 하나의 현실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육대는 교육중심 대학으로, 앞선 2017년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ACE+)에 선정되면서 이미 교육역량을 공인받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부교육의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추진하여 명실상부한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방향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급변하는 산업 구조와 사회 수요에 맞춰 학과 융·복합 및 신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과구조개선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지능정보융합학부와 항공관광외국어학부를 신설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습니다. 지능정보융합학부는 인문사회계열인 경영정보학과와 공학계열인 IT융합공학과를 통합한 학부입니다. 항공관광외국어학부는 기존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했습니다. 올해는 바이오융합학과를 신설하여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인공지능융합학부로의 학과 개편도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연계전공과 융합전공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여러 학문 분야를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융합적인 안목을 배양하도록 교육하기 위함입니다. CK-II, ACE+,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연계전공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독연계전공과 휴먼ICT연계전공은 우리 대학의 대표 연계전공과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설되는 학과, 학부간 연계, 융합 전공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아울러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교육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디지털에 기반한 통합운영시스템을 갖추고, 교육 콘텐츠를 확충할 것입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적극 활용해 교육효과를 높이는 것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과제입니다. 첨단강의실, 원격강의실도 추가 구축해 원격교육의 내실화를 이뤄나가겠습니다.

▲ 김일목 총장이 화상으로 교수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Q. 끝으로 삼육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계신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가 올해 입시를 기점으로 현실화된 듯합니다. 국내외 많은 성도께서도 우려를 갖고 계실 줄로 압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삼육대는 중장기발전계획과 전략과제, 특성화를 바탕으로 대내외 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삼육교육은 우리 대학의 본분이요, 설립 목적이요, 존재 이유입니다. 올해는 삼육대가 개교 115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 동란, 근대화와 산업화 등 질곡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우리는 숭고한 교육이념의 토대 위에서 대학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의 경쟁력은 하나님이시며 또한 하나님을 붙드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역량에 달려 있음을 믿습니다.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소유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구성원들의 역량을 계발하고 맡겨진 과제들을 최선을 다해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재림성도들께서 삼육대에 대한 긍지와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삼육교육의 이념과 선교사명을 구현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재림마을 http://www.adventist.or.kr/app/view.php?id=News&category=1&no=10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