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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황희찬, 역전골로 월드컵 16강 기적 이끌어

2022.12.05 조회수 15,534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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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에 3천만원 기부 인연

▲ 사진=대한축구협회

삼육대 기부자인 축구선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3차전에서 기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16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황희찬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를 따낸 한국은 극적으로 H조 2위(승점 4·1승 1무 1패)에 올라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2002년·2010년·2022년)다.

황희찬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이 이번 월드컵 첫 경기였다. 대회 전 소속팀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앞선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으나, 두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희찬은 투입되자마자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을 선보이며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간결하고 정확한 마무리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최고의 활약으로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에 뽑혔다.

황희찬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부상 때문에) 제가 힘을 보태지 못한 부분이 너무 미안했고, 아파도 상관없다는 정신력으로 준비했다”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또 “잘 쉬고 회복해서 16강에서 이기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황희찬 선수는 4일 오후 FIFA 공식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다만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 황희찬 선수의 아버지 황원경(왼쪽) 씨와 김일목 총장이 지난 2020년 11월 장학기금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황희찬은 기부를 통해 삼육대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삼육대에 코로나 극복 장학기금 2천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도 발전기금 1천만원을 추가로 쾌척했다. (관련기사▷황희찬 선수, 또 기부…발전기금 1천만원 쾌척)

당시 황희찬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또래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일목 총장은 “황희찬 선수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청년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삼육대 모든 구성원과 함께 황 선수의 활약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