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칼럼

[기고] 알코올중독의 사회적·신체적 영향

2021.02.03 조회수 5,065 커뮤니케이션팀

[윤미은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중독은 두뇌의 질병으로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같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중독물질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다양한 정신장애를 유발하므로 병리적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지식도 중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중독물질 중 하나인 알코올은 특히 신체 여러 기관에 작용하는데 그 표적기관들 중 하나가 뇌다. 알코올 남용은 뇌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를 가져오며 더 나아가서는 신경퇴화를 유발한다. 인지 결함과 알코올 의존은 알코올 남용의 결과다. 발달하는 뇌는 특히 알코올에 더 취약하여 임신 중 음주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신체, 학습 그리고 행동 결함을 유발하는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그 중 하나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여성의 의식변화, 음주에 대한 사회적 의미의 변화에 따라 여성 음주자 비율이 증가하여 2010년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음주율은 70.4%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10). 임신 중 음주 비율 연구결과 325명 중 임신 중 음주한 응답자는 163명(50.2%)이었다.

또한 청소년기는 뇌가 발달하는 시기로 이 시기의 폭음은 뇌구조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단기 또는 장기 인지 및 행동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킨다.

뇌의 부위별로도 알코올에 의한 손상에 차이가 나타나서 뇌의 일부 세포는 다른 세포에 비해 치명적이다.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해마(hippocampus), 소뇌(cerebellum), 백질(white matter)과 교세포(glial cells)는 알코올의 효과에 더 민감하다. 알코올은 시상하부에서 신경세포의 단백질 합성과 신경세포활성을 조절하는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발달을 지연시키고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

알코올 중독환자의 치료에 방해가 되는 요소 중에는 반복적 음주로 인한 뇌신경 변화에 따른 성격의 변화가 있다. 알코올 중독환자의 경우 뇌신경 변화에 따른 성격 변화는 가정 내 갈등의 주 원인으로 작용하며 가정 내 폭력, 특히 아내학대와 아동학대, 폭력사고, 성범죄 등을 유발함으로써 별거, 이혼 등이 흔하다. 또한 폭행, 교통사고, 약물남용, 자살 등 법적인 문제가 자주 나타난다.

알코올 사용장애자와 폭음자의 식습관을 분석한 윤미은과 천성수의 연구(2011)에서는 알코올장애점수가 높을수록 식습관점수가 낮은 음의 상관성을 보였으며, 농촌지역 알코올 의존자 17명(남 14명, 여 3명)을 분석한 김은정(1998)의 연구에서도 영양소의 섭취량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으나 적혈구내 티아민, 리보플라빈, 엽산의 농도로 판정된 영양상태는 유의미하게 낮아 알코올중독환자의 영양불량문제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 중 하나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자료(정신질환 유병률)에 의하면 알코올사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3.4%, 니코틴사용장애는 7.2%, 불안장애는 8.7%, 주요우울장애는 6.7% 양극성장애 0.2%, 정신분열병은 0.2%, 섭식장애는 0.2% 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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