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칼럼

[기고] ‘금연 성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

2021.07.27 조회수 2,342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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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례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

매년 ‘올해에는 꼭 금연할 거야!’ 하고 다짐했다가 숱한 실패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금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5일까지는 금연 의지를 굳게 다지며 금단 증상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당부를 하곤 했었다. 하지만 담배는 중독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가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흡연의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전 국민이 금연 의지만 있으면 금연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다양한 금연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여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WHO 세계 흡연 실태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렇게 금연 지원 서비스가 전 세계 최상인 나라에서 맞춤식 금연 서비스을 받는 것은 시민으로서 마땅히 받을 수 있는 권리이자 혜택이기 때문에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즉, ‘금연’ 성공을 위해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정부에서 제공하는 금연 지원 서비스 중 가장 오래되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프로그램은 보건소 내 설치된 금연클리닉이다. 전국 255개 보건소에서는 금연상담사가 흡연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금연 실천을 돕기 위해 6개월간 9회에 걸친 무료 금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니코틴 패치나 껌과 같은 니코틴 보조제, 행동 요법에 사용할 수 있는 물품도 무료로 제공한다.

그리고 단순한 상담으로 금연이 어려운 장기 흡연자들에게는 약물 처방을 통해 흡연자의 금연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금연 성공을 돕기 위하여 6개월 성공 후에도 추가 6개월간 추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일은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집과 가장 가까이 있는 보건소를 찾아 편리한 시간에 방문하면 된다. 일부 보건소에서는 15인 이상 사업장이나 대학 등을 방문하여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하며 특정 기간 동안 금연에 성공되면 다양한 상품을 주기도 한다.

금연 콜센터

직장 근무 시간 때문에 금연클리닉에 가는 것이 어렵거나 이동이 불편하다면 30일 동안 총 8번의 집중 상담을 금연전문상담사와 일대일로 진행하는 금연 콜센터가 있다. 금연 콜센터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 상담을 꺼리는 청소년이나 여성 흡연자가 이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금연도 습관이기 때문에 몸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소 3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30일간의 상담이 이루어지며 상담 시작 후 30일이 지난 후에는 1년까지 최대 14회에 걸쳐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금연 콜센터는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가 금연상담전화(1544-9030)로 신청만 하면 무료로 진행된다. 콜센터는 보건소 금연클리닉과의 연계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서 금연 콜센터로 이관하려는 사람들과 약물 요법을 원하는 흡연자들을 위해 유연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만약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남성, 여성, 청소년, 아동에 맞는 다양한 금연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며 일대일 채팅 상담이나 온라인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어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연 치료에 건강보험료 지급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국민건강보험에서 금연 치료에 건강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금연 치료 지원을 받고 싶다면 건강보험사이트에서 주거하는 동네 어떤 병원이 해당되는지 검색한 후 병원이나 의원을 방문해 병∙의원 금연 치료 지원 사업에 참여 등록한 경우 1년에 3차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8~12주 기간 동안 6번,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 상담과 금연 치료의약품 또는 금연 보조제(니코틴패치, 껌, 사탕) 구입 비용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만약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으로 주기적 병∙의원 방문이 필요하다면 방문할 때 금연 상담을 받고 필요하다면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 금연 성공률을 높여 주는 금연 치료 의약품이나 금연 보조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입소형 전문 치료 캠프

만약 다양한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해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한 경우라면 17개 시∙도 지역금연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입소형 전문 치료 캠프를 통해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운 중증 고도 흡연자 대상의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 대상은 흡연 관련 질병력(악성 종양, 만성 폐 질환, 심뇌혈관 질환, 관절염 등)이 있는 현재 흡연자 또는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2회 이상 금연 실패 경험이 있는 흡연자이다.

10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4박 5일 동안 병원 입원을 바탕으로 건강 상태 확인(건강검진), 영양 상태 평가 및 운동 프로그램 외 금연 교육, 심리 평가 및 집중적인 금연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금연 캠프 수료 후에도 추후 6개월간 지역금연지원센터 방문 예약을 통해 정기적으로 금연 유지 및 실천을 위한 금연 치료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직장 동료들과 함께 20명 내외의 인원으로 2일간 병원 또는 외부 시설에서 집중적인 금연 교육이나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위에 언급되었듯이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이 금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금연에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인 132만여 명을 1992년부터 추적하고 있는 한국인 암 예방 연구에서 담배는 가장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진 소세포폐암 발생에 82.5퍼센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고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는 소세포폐암에 걸릴 위험이 8.5배 높은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흡연은 질병입니다. 치료는 금연입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구호가 되었다. 담배 사용은 단순히 해로운 습관을 넘어 질병을 초래하는 명백한 요인임이 밝혀지고 있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담배의 사용을 그만두는 것, 금연이다.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mode=&skey=%BD%C5%BC%BA%B7%CA&x=0&y=0&section=1&category=97&no=2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