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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서경현 상담심리학과 교수, ‘엉터리 심리상담사 자격증’ 관련 코멘트

2022.05.23 조회수 3,610 커뮤니케이션팀

5월 23일자 「“무조건 합격이세요” 엉터리 심리상담사, 기자도 땄다」 기사

서경현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국민일보>가 5월 23일 보도한 탐사보도 시리즈 ‘상담시장 X파일’ 「“무조건 합격이세요” 엉터리 심리상담사, 기자도 땄다」 기사에서 엉터리 심리상담사 자격증에 대해 코멘트했다.

마음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심리상담소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상담사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마음 고치러 갔다가 되레 다치는 사람이 많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이 한 달여간 파헤친 심리상담업계는 도떼기시장이나 다름없었다. 너도나도 돗자리 깔고 전문가 행세를 하는 수준이다.

특히 엉터리 심리상담사를 양산하는 민간업체의 자격증 장사가 문제다. 일례로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 시험은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아도 상식선에서 모두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오픈북 방식이었다. 상담의 정의도 모르는 취재기자는 강의를 듣고 시험에 합격하는 데까지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경현 교수는 국민일보의 의뢰를 받아 심리상담사 자격증 교재와 기출문제집, 시험문제를 분석했다. 구색만 갖췄지 ‘1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였다.

서 교수는 “국가자격인 청소년상담사는 1~3급으로 돼 있는데 3급 시험보다는 약간 더 쉬운 것 같다”며 “시험문제가 그렇게 조악하지는 않지만, 난이도보다 시험 방식이 더 문제다. 오픈북으로 하면 못 붙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에서 내주는 상담 관련 자격은 임상심리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직업상담사 정도다. 임상심리사와 정신건강임상심리사는 보건복지부가, 청소년상담사와 직업상담사는 각각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관리한다. 이들 자격시험은 모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다. 흔히 말하는 심리상담사라는 이름의 국가공인자격은 따로 없다.

또한 국내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심리상담 관련 자격은 한국상담학회와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각각 발급하는 전문상담사, 상담심리사 1·2급이다. 이들 자격이나 국가자격이나 모두 시험문제가 어렵고 과목도 많다. 임상심리사 2급만 해도 필기시험만 다섯 과목인데 실기시험까지 통과해야 한다. 오픈북은 꿈도 못 꾼다. 학회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은 더 어렵다. 게다가 급수에 따라 석·박사 학위나 수년의 수련(실습)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험만 잘 본다고 되는 게 아니다.

국민일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2777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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