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의 ‘봉사왕’
사회봉사단 ‘SU인재상 시상제’ 도입느린 학습자 질병표현 멘토링…탈북민 대상 영어교육‘느린 학습자’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다.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정상지능(IQ 85 이상)에 도달하지 못해 ‘경계선 지능인’(IQ 71~84)으로 불린다. 인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의사 표현이 서툴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다. 특히 몸이 아플 때가 문제인데, 상당수 느린 학습자들은 증상을 인지하거나 아픈 것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박수아(식품영양학과 20학번) 학생은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178시간 30분 동안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느린 학습자와 비대면으로 만나 1대 1 멘토링을 했다. 대웅제약의 ‘참지마요 제4시 교육봉사단’의 일환이다. 느린 학습자들이 자신이 겪는 질병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박수아 학생은 쉬운 글 도서와 의사소통 그림책을 이용해 학습을 진행했다. 역할극, 퀴즈, 빙고 등 다양한 활동자료를 제작해 봉사의 질을 높였다. 그는 “멘토링 후 질병표현 구사력 검사에서 나아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문제의식을 느낀 부분에 직접 나서 작은 변화를 만들고, 봉사에 대한 의무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박수아 학생은 삼육대 글로컬사회혁신원 사회봉사단(단장 윤재영)이 올해 처음 도입한 ‘SU인재상(돌봄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회봉사단은 이처럼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된 학생을 시상하는 SU인재상(돌봄부문) 제도를 마련했다.SU인재상(돌봄부문)은 공모형과 추천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1년간 활동실적을 기준으로 정량, 정성평가를 거친다. 올해 첫 시상에는 공모형 대상 2명, 우수상 5명, 추천형 우수상 5명 등 총 12명을 선발했다.또 다른 대상 수상자인 조윤아(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전공 20학번) 학생은 지난 한 해 무려 226시간 30분의 봉사활동을 했다. 탈북민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영어교육 멘토링과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 공간을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및 운영하는 ‘움니버스 봉사활동’을 했다.그는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내가 속한 공동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보탤 수 있는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윤재영 사회봉사단장은 “사회봉사의 본질을 찾아 진실된 마음으로 참여하고, SU인재상에 합당한 활동을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치하했다.사회봉사단은 SU인재상(돌봄부문) 시상을 매년 정례화 할 예정이다.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