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지구별 별책부록’ 출연
한강에 수상한 이웃이 산다삼육대 김동건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지난 10월 27일 방송된 KBS1 자연 다큐멘터리 ‘비공개 다큐 – 지구별 별책부록’ 2부 「한강에 수상한 이웃이 산다」 편에 전문가로 출연했다.이날 방송은 이전에 보지 못한 ‘괴생명체’가 출몰하는 한강에 주목했다. 떠나지 않는 철새, 강력한 이빨의 맹수, 이름을 알 수 없는 벌레들. 그들은 누구이고 왜, 이곳 한강에 나타난 걸까. 그 정체를 찾아 한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무인도 족자섬부터 한강의 지천 중랑천까지 발걸음을 바삐 옮기며 필드 탐사를 이어갔다.한강 한복판에서 나타난 끈벌레. 미국에도 일본에도 이 괴생명체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데이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신종 생물로 취급되는 이들, 중국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연구진과 해외 석학들이 공동조사를 진행하며 그들의 정확한 이름을 찾아다니며 생태 특성을 집중 탐구했다.우리가 ‘괴생명체’라고 일컬었던 끈벌레는 사실 새로 생겨난 생명체가 아닌 한강의 터줏대감이었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끈벌레를 이동시킨 건 인간의 개발 때문이었다.떼로 몰려다니며 한강 수계를 하얗게 수놓고 있는 민물가마우지 역시 인간이 강과 보를 세워지며 포식환경을 용이하게 만든 결과이다. 과연 인간의 관점에서 ‘유해 야생동물’이라고 지정된 ‘괴생명체’는 정말 유해한 동물일까? 그렇다면 누구에게 유해한 것일까, 인간? 동물? 자연환경? 방송은 인간의 눈으로 바라본 유해성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한강 북부 중랑천에서는 맹수 늑대거북이 발견됐다. 자연 상태에서는 국내에서 있을 리가 없을 이 북미산 거북이는 왜 중랑천에 나타난 걸까? 번식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외래종 거북이들은 토종의 자리를 위협하는 생태교란종이 됐다. 그러나 그들이 이 땅에 들어와 늘어나게 된 배경에는 바로 사람이 있었다.김동건 교수는 방송에서 서울 여의도 밤섬으로 향했다. 그는 실지렁이, 민물담치, 깔따구, 재첩, 날도래 등 주로 강 하구에 서식하는 생물 종들을 관찰했다. 김 교수는 “조개류나 실지렁이, 깔따구는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수질을 정화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하나가 사라지면 그를 먹어야 하는 존재가 사라지던가, 그에게 먹히던 존재의 개체 수가 갑자기 늘게 돼 대발생이 생긴다.김 교수는 “(괴생물체로 불린) 끈벌레 역시 마찬가지로 인간들이 한강 하구에서 어획활동을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자 문제가 된 것”이라며 “원래 여기서 살고 있던 생물들인데 인간들이 점점 생물들의 서식처로 다가가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우리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지구의 생명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공생의 관계이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존재들이다. ‘괴생명체’로 불리는 이들에 대한 혐오는 무지에서 오는 공포감이며 이는 곧 선입견이라는 단단한 벽을 세운다. 방송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했던 존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비공개 다큐 – 지구별 별책부록’은 자연 다큐에 코믹 콩트를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로 지구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세윤이 어설픈 전문가 '닥터유'로 출연해 자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웃음과 함께 풀어낸다. 지난 10월 13일과 27일 2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됐다. 정규 편성은 미정이다.방송 다시보기 [44:20부터]https://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23-0304&program_id=PS-2023196321-01-000&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ion_code=05§ion_sub_code=08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