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서경현 상담심리학과 교수, ‘과학으로 보는 세상 SEE’ 패널 출연
도파민 중독사회서경현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월 2일 방송된 KBS1 네트워크 특선 ‘과학으로 보는 세상 SEE’ 「도파민 중독사회」 편에 전문가 패널로 출연해 각종 중독의 실체에 관해 이야기했다.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청소년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가 하면, 6월에는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10대 남성이 이후 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등 마약류 범죄가 어린이·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강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서 교수는 “실제 최근 마약 사범으로 검거되는 청소년 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음지에서 몰래 하는 마약의 특성상 검거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1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생활 속에서 마약에 빠져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마약류에 대한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학생을 중심으로 해외에서의 마약 경험이 귀국 후 국내 수요자로 이어지거나, 20~30대의 경우 파티룸, 클럽 등에서 마약을 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문화가 됐다”고 전했다.마약중독, 약물중독, 도박중독처럼 강한 중독뿐 아니라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거나 짧은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며 더 강한 자극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도파민 중독’에 빠진 사람들도 많다.서 교수는 “중독성 강한 숏폼이 ‘디지털 마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독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청소년기의 뇌는 전전두엽이 아직 발달 중인 상태로 성인보다 중독에 더 취약하다”며 “자극 추구와 보상 획득성이 강하다. 게임을 할 때 즉각적인 보상에 쉽게 끌린다. 이후의 불이익보다 현재의 즐거움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중독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쾌락과 고통의 감정은 뇌의 같은 부분에서 관여한다. 양팔 저울 같은 대립의 메커니즘이다. 도파민이 계속 쾌락을 주었다면 그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여서 쾌락이 중단됐을 때 고통이 찾아온다. 이때 힘들더라도 중독행위를 끊어낸다면 뇌 항상성은 회복된다”고 설명했다.다만 “중독 정도가 심각할 경우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며 “반드시 전문가의 중재(도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방송 다시보기 https://youtu.be/WgURaf4x6vw?si=7i4Biw_bdBVOrfrX
2024.05.17